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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떻게 실연의 상처를 달래시나요? - 중경삼림 본문
여러분은 어떻게 실연의 상처를 달래시나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중경삼림>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중경삼림>은 세계적인 감독(Auteur) 왕가위를 한국 관객에게 각인시킨 작품입니다.
사실 그의 직전 작품인 <아비정전>은 개봉 당시 개봉관인 서울 변두리 극장에서
환불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아비정전>은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작품이지만,
대중성이 많이 떨어지는 ‘상업’ 영화임에는 틀림없죠.
수편의 CF에서 패러디를 해 한때
한국 사회에 맘보춤을 유행시켰던 작품이기도 하고요.
다음을 클릭하시면 언젠가 익숙하게 들어봤던
<아비정전>의 OST 곡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0^+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사실은 <동사서독>을 찍고 있던 와중에 만들어진 영화랍니다.
들리는 풍문(?)에 따르면 전작들의 연속적인 흥행 실패로 왕가위 감독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었다는데요.
그 당시 홍콩 영화는 스타 시스템에 의존해 굉장히 빨리 영화를 찍는 경우가 많아서
배우스케줄과 개봉 일을 맞추기 위해 시나리오가 나오면 감독과 조감독들이 나눠서 영화를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홍콩 영화감독을 취재하러갔던
한국 기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요~
영화가 촬영 중인데 감독이 없어서 상당히 어리둥절했다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조감독이 해당 씬을 촬영하고 있고
감독은 밑에 층에서 다른 씬을 찍고 있더랍니다.
당연히 그러기 위해서는 시나리오가 제작사에 제시되어야겠죠!
하지만 왕가위는 자신이 직접 모든 씬을 연출하기 위해서라도
시나리오를 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주연 배우들에게도 시나리오를 주지 않고 촬영을 할 정도였다고 하니 말 다 했죠.
전작 <열혈남아>, <아비정전>의 흥행실패로 왕가위는 이런저런 간섭을 피하기 위해 차기작으로
훼방꾼(?)들이 오기 힘든 사막 한 가운데에서 <동사서독>이라는 작품을 촬영한 것이죠.
문제는 근 1년이 넘도록 촬영이 끝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왕가위의 생명을 걱정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0+
영화라는 것이 너무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 예술이고 그 많은 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으니까요.
그런 와중에 왕가위가 홍콩으로 돌아와 만 2주 만에 촬영을 끝낸 작품이 <중경삼림>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대흥행을 했고, 저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답니다!
첫 작품인 <열혈남아>를 보고 영화를 전공하게 된 저로서는
이제 그의 작품을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가 <중경삼림>으로 암살(?)을 모면했다는 풍문(?)도 들렸었답니다. ^-^0+
<중경삼림>은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편의상 배우의 이름으로 언급하자면,
첫 번째 에피소드는 사복 경찰 금성무와 마약 밀매업자 임청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역시 경찰인 양조위와 그를 짝사랑하는 왕정문에 관한 이야기이고요.
두 에피소드는 영화를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간상 얽혀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에피소드 별로 따로 구성되어 있고요.
또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실연당한’ 경찰입니다.
그리고 다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는(?)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고요.
사복경찰 금성무는 도시를 있는 힘껏 달리고, 그것도 모자라 유통기한이 지난 파인애플
통조림을 한꺼번에 먹어치우는 무식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쉬고 싶다는 임청하를 호텔로 데리고 가서 엄마가 ‘여자는 신발을 신고자면 발이붓는다’고 했다며
그녀의 더러워진 신발을 벗겨서 깨끗이 닦아 놓는 순박함도 엿보이고요.
양조위는 실연으로 인한 상처와 고독감을 달래기 위해
곰 인형, 금붕어, 비누, 젖은 옷등에 말을 걸며 혼자서 중얼중얼 됩니다. 엉뚱하죠. ^-^+
임청하는 자신을 배신한 마약 중개업자를 총으로 살해할 만큼 과감한 여자입니다.
그를 살해한 후 금발인 가발을 벗어던지는 걸 봐선 사실은 그 마약 중개업자를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언제 비가 올지 모른다며 우비를 입고 선글라스로 자신을 가린 그녀의 모습에서
외롭고 고독하다는 것을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독특한 캐릭터는 역시 양조위를 짝사랑하는 왕정문입니다.
‘마마스 앤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림’을 틀어놓고 흥얼대며 캘리포니아로 떠날 꿈을 꾸는
발랄한 아가씨로 등장하는데, 그 모습 자체가 굉장히 엉뚱하고 너무나 귀엽게만 느껴집니다.
왕조위의 집에 매번 몰래 들어가서 그의 옛 연인의 흔적을 지워나가는 그녀의 모습도 너무나 앙증맞죠. ^-^0+
우리가 살펴본 네 명의 인물들에게는 사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죠.
정확히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고요.
과연 그들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 영화를 보시죠! ^-^0+
특히나 첫 실연을 당한 남성분에게, 그리고 그런 남자를 몰래 짝사랑하는 당신같이
앙증맞은 여성분에게 꼭 권하고 싶답니다. ^0^+
오늘의 영화 상식. 색온도(Color temperature) 영화에서 낮, 밤의 장면은 빛의 강약이 아니라 ‘빛의 색’으로 결정됩니다. 이러한 빛의 색을 온도로 표시한 것을 색온도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밤 장면은 빛이 세기가 약해 단순히 어두운 장면이 아니라, 보일 것은 다 보이면서 빛의 색이 푸르스름한 장면을 말합니다. 따라서 필름과 조명의 상태를 선택, 조정하면 낮에 밤 장면도 밤에 낮 장면도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
2009-11-18 02: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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