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 보는 남자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할 수 있나요? - 글루미 선데이 본문

영화 속의 사랑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할 수 있나요? - 글루미 선데이

TheK의 추천영화 2018. 1. 10. 07:36




일단 인터넷을 검색해 ’글루미 선데이’를 잠시나마 직접 들어보시길 권유합니다.

(바쁘시면 밑에 예고편을 클릭하시면 간접적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해당 주제가는 우리에게 본 영화의 모든 것을 말없이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주제가 ‘글루미 선데이’는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었다고 하는데요.

물론 노래 자체가 우울하기도 하지만 2차 대전 전후의 상황이 그러했겠지요.

하지만 분명 명곡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노래를 들으며 수년 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니까요. ^0^+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

 

 

때로는 한 장의 자신이 모든 것을 보여줄 때도 있죠. ^-^

이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운명적 사랑이야기입니다.

(왼쪽에 누워있는) 피아노를 치는 안드라스라는 예술가, (오른쪽에 누워있는) 자보라는 유대인,

그리고 자보와 같이 식당에서 일하는 일로나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합니다.

 

남자 둘은 일로나를 사랑하고, 그 둘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 바엔 반쪽만이라도 갖기를 선택합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 불가능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는 현실 가능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랑이야기로 시작된 영화는 전쟁으로 인해 비극적 결말을 갖습니다.

피아노를 치던 ‘글루미 선데이’의 작곡가 안드라스는 모욕을 당하자 자살합니다.

식당 주인 자보는 믿었던 친구인 독일 장교 한스에게 배신당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집니다.

다행히도 일로나는 둘 사람 중 한 명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고, 식당을 경영하며 계속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며 살 수 있었던 세 사람은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죠. 

 

 

하지만 한스라는 독일 사람에게 전쟁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한스는 전쟁 당시 유태인인 자보를 통해 종전 후 자신을 도와줄 만한 유태인을 구해 줍니다.

물론 은혜를 잊지 말라는 말을 꼭 남기면서요.

우리는 여기서 현실이라면 몰랐을 진실에 부딪칩니다.

전쟁 때 1000명이 넘는 유태인을 구한 위대한 독일인.

그러나 그는 독일이 패망할 것을 알고 돈을 받고 사업을 한 것일 뿐입니다.

구해 준 유태인들에게 받은 뇌물로 전후 사업도 일으켰고…

(그가 사업을 일으키는 데는 구해준 유태인들의 도움도 있었겠지요.)

너무 우울해 지나요. ^0^+

 

예고편 감상하기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우리에게 이제는 (법적으로는) 고전으로 치부되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쭉 있어 왔던 묵직한 화두를 던집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할 수 있나요?

  

물론 현대의 상식으로 놀라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게 정상인 사회니까요.

그렇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일부일처제’만이 공인된 부부관계입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도 아니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여자 주인공 ‘주인아’도 아닙니다.

평범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예^^ 100%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결혼해서나 연애를 하는 와중에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요. 당신은,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을 핀다면 어떡하시겠습니까?

 

다음을 권해 드립니다.

 

1. 먼저 그 바람이 실수인지 습관적인지를 확인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 실수라면 용서해 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3. 습관이라면 그때는 확실해 해 두라고 강권합니다.

 

이 영화는 사실 <아내가 결혼했다>와 더불어 3번의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을 사랑하는 분들이

한번쯤은 반드시 봐야할 영화인 것 같습니다.

 

 

벌써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아챈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렇습니다. 사랑은 솔직히 개인적 문제입니다.

지극히 개인적 문제라 당사자들을 제외하고는 주변 사람들이 객관적인 사실을 정.말.로. 모르는 경우가 많죠.

더구나 사랑에 대한 주관적 방식은 평생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상습적으로 바람피우는 사람, 죽창 바람피울 가능성이 농후하고요.

여러 사람을 한 번에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

인생에 크나큰 역경과 시련이 오지 않는 한 계속 그렇게 살아갈 겁니다.

정말 사람의 연애관은 쉽사리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애는 상대방을 변하시키려 하지 말고 그 사람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나 없나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20년이 넘게 각자 살아온 사람들이 처음 만나 연애를 하는 데 당연히 많은 부분 서로 다르겠죠.

따라서 당연히 서로 타협하고 고칠 수 있는 점은 서로가 노력하고 노력해야겠죠.
하지만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봤자, 분명 안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포기하거나 수용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입니다.

 

바로 <글루미 선데이>나 <아내가 결혼했다>의 경우가 그러하겠죠.

물론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도 있겠지만,

사랑은 정말로 주관적인 영역이 많기 때문에 결국엔 당사자들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 크죠.

문제는 자신이 그렇다면 상대방에게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 것이 중요하겠죠.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숙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헤어지는 편이 속 시원한 해결책이겠죠.

안 그러면 분명 누군가는 울어야 하는 ‘클라잉 게임’이 바로 사랑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때로는 <너는 내 운명>처럼 운명적 사랑을 하고 싶다가도,

<글루미 선데이>에서 세 사람의 운명적 사랑에 미소 짓다가도, 현실로 돌아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무리니까요.   

만약 누군가 당신에게 그런 사랑을 하자고 한다면 요행을 바라지 마세요.

감당할 수 있다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혹시나 이 사람이 나를 만나면 변할 거야!”라는 믿음은 당사자의 확답이 없다면 자신만의 착각일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 사람은 정말 말한 그대로 당신과 그런 사랑을 하자는 이야기니까요. ㅠ.ㅠ;

괜히 나중에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 사람이 충분히 자신의 방식을 이야기 하고 시작했더라도 말입니다…

 

명심하세요. 당신의 사랑이 그 사람의 연애관을 변하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선택은 받아들이느냐 버리느냐 둘 중 하나 밖에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신의 선택에 당신이 책임져야 함은 당연합니다. 절대로 요행을 바라지 마세요.

 

 

오늘의 영화 상식 오버랩(Overlap)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60년 전 과거로 돌아가 극의 대부분이 진행됩니다.

영화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회상 기법으로는 오버랩이 많이 사용되는데요.

오버랩은 앞의 화면이 서서히 사라지고 겹쳐지는 뒤의 화면이 서서히 나타나며

회상이나 추억으로 넘어가는 영화적 기법을 말합니다.

영화사 초장기에는 촬영한 필름을 되감아 재촬영 해 해당 기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2009-09-22 1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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