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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사랑에 빠진다면? - 노팅힐 본문

영화 속의 사랑이야기

스타와 사랑에 빠진다면? - 노팅힐

TheK의 추천영화 2018. 1. 11. 07:32



 

만약 당대 최고의 배우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떡하시겠습니까?

아, 그런 꿈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요?

그런 일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요?

네, 물론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겠죠.

 

그런데 우리가 살펴볼 영화 <노팅힐>은 그런 전제에서 시작되는 영화랍니다.

‘자신이 우연히 만나 사랑하게 된 여자가 천오백만 달러의 개런티를 받는 세계적인 허리우드 스타라면?’

이라는 가정에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http://www.notting-hill.com/
  (공식 홈페이지랍니다. 둘러보고 싶으신 분은 클릭하시면 됩니다.)

 

개봉 당시 실제 허리우드 탑 배우였던 줄리아 로버츠가

극 중 허리우드 탑 스타인 안나 스콧 역을 맡아 자신의 실제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요.

역시 잘 알려진 배우 휴 그랜트가 노팅힐에서 조그마한 여행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데커 역으로 출연합니다.

 

또한 조연들의 역할도 눈여겨 볼만한 작품인데요.

모든 로맨틱 코미디의 조연들이 나름대로 역할을 갖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특히 돋보입니다.

극 중 재미는 물론,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발 벗고 나서기도 하죠.

재밌고 개성 있는 조연들을 눈 여겨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랍니다.

 

자 그럼 본론인 사랑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0^+

<노팅힐>은 우리에게 크게 세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스타와 사랑에 빠지고 싶으세요?

 

사실 많은 분들이 바랄 겁니다. 스타와 사랑에 빠지길!

저 또한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는 스타와 사랑에’만’ 빠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런 천운이 있다면 잠시나마 평생 잊을 수 없는 꿈같은  ’연애만’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처럼 평범한 많은 분들께는 그렇게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소수의 분들은 예외가 되겠지만요.

또한 <노팅힐>처럼 만나는 첫 날, 그에게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기습 키스를 하는
그녀 같은 스타를 만난다면 예외가 되겠지만요.^0^+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현장에서 일할 때 현장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가 몸소 체험한 사실인데요.

정말 현장에서 스타는, 말 그대로 ‘스타’였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범접할 수 없는 ‘별’ 말입니다.

스타가 되면 공중 부양 술을 저절로 익힌다고나 할까요? ^-^0

물론 인기가 떨어지면 천천히 땅으로 다시 내려오기도 하지만요.

(물론 현장에서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후배에게 들은 말로는

하00씨처럼 스타가 된 후로도 겸손하신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스타와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하기 위해서는 그와 걸 맞는 위치가 아니면 어렵겠지요.

(그런데 사실 굳이 스타가 아니더라도 사랑과 결혼은 그런 면이 분명 있죠.)

스타에게 버림받은, 그것도 하루 밤 만남(?) 후 버림받은 누군가를 사랑했던,

그래서 인생이 바뀌었던 제가 알던 사람을 위해 드리는 조언이랍니다.

 

차라리 자신과 맞는 상대를 만나 서로 ‘스타’ 대접 해주며 사는 것은 어떠십니까?

현실은 말 그대로 영화가 아닌 현실이니까요.

연애라는 것이 그런 느낌 아닐까요?

한 사람의 전부가 되는 느낌을 갖게 되는…

사랑이란 것이 그런 것 아닐까요?

한 사람에게 스타가 되어가는…

그러 면에서 평범한 당신만의 스타를 권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평범한 누군가에게 ‘스타(?)’가 되시길 권합니다.  

영화 스타들은 당신에게 ‘하늘의 별’로 남겨두고 말입니다.

소유하려고 하면 그때부터 평범한 당신의 불행이 시작될지도 모르니까요.

 

 

두 번째는 말입니다.

사랑을 함에 있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극 중 조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의 주인공은 사랑에 실패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해당 상항은 평범한 사랑을 하는 우리에게도

역시나 똑같이 적용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과 같이 붙어 다니는 친구의 도움이 절대적이니까요.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다면 그 사람의 주변인들에게

먼저 잘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보여준 호의는 사실 그 주변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었으니까요.

명심하세요. 맘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주변을 당신 편으로 일단 만드셔야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도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호감을 갖게 될 겁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진실은 상대방에게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애를 함에 있어, 사랑을 함에 있어, 우리는 많은 오해에 직면하게 됩니다.

극중에서 어렵게 안나를 찾아간 윌리엄이 촬영 현장에서 동시 녹음을 듣다가 오해를 하게 되고

애써 찾아온 그녀를 차버렸던 장면 기억나시는지요?

스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결정적 오해는 찾아옵니다.

그럴 때 당신은 넘겨짚지 말고 분명히 그 사람에게 직접 진심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만약 당신의 어리석은 오해로 훗날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사는 모습을 봐야 한다면,

그리고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이 되겠습니까?

특히 연애 초반 불명확한 것이 많을 때 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더구나 그것이 헤어져야 할 이유라면,

잠시 동안의 창피함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단순한 오해로 그 사람을 놓친다면 얼마나 후회 되겠습니까?

대 스타 안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타인에게 진심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게 운명을 느꼈다면 한번 확인하고 아니라면

그 다음 깨끗이 물러나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0^+

 

 

오늘의 영화 상식. 패러다임(Paradigm)

영화는 영화만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 ; 극적 구조의 틀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패러다임이라 하는데요.

패러다임은 상영시간 120분을 기본 전제로 하면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액트Ⅰ : 처음부터 – 30분까지. 설정이라는 극적 정황으로 이루어짐.

액트Ⅱ : 30 – 90분까지. 대립이라는 극적 정황으로 이루어짐.

액트Ⅲ : 90 – 120분까지. 해결이라는 극적 정황으로 이루어짐.

액트Ⅰ, 액트Ⅱ, 액트Ⅲ는 서론, 본론, 결론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액트Ⅰ은 구성점Ⅰ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성점Ⅰ: 25-27분 사이. 설정인 이야기를 낚아채서 대립으로 전환시키는 일,
에피소드, 사건 등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

 

액트Ⅱ는 중간점과 밀착점Ⅰ/Ⅱ, 구성점Ⅱ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밀착점Ⅰ : 45분 부근. 이야기가 중간점으로 가도록 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중간점 : 60분 부근, 액트Ⅱ의 전반부 이야기를 후반부로 전환시킨다.

밀착점Ⅱ : 75분 부근. 이야기가 구성점Ⅱ로 가도록 밀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구성점Ⅱ : 85-90분 사이. 대립인 이야기를 낚아채서 해결로 전환시키는 일, 에피소드, 사건 등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

 

여기에 결론과 오프닝이 포함된 시작이 들어갑니다.

영화를 관람하다 보면 영화에 빠져든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을 텐데요.

이러한 패러다임의 요소들은 관객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서로 촘촘히 연결되어 이야기가 극적인 방향성을 갖고 결론을 향해 치닫도록 돕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시드필드의 <시나리오 워크북>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2009-11-10 01: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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